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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좋은 치매치료-가족의 사랑과 함께
    기억의 스케치북 2019. 5. 8. 10:26

    어버이날인 오늘 치매가족분들에게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하루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족은 하나님이 다 보살피지 못하시니

    서로 더욱 사랑하라고 만드신 묶음의 단위라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고 ,

    최근 즐겨보던 '아저씨' 드라마 대사를 인용하면

    아무도 안 볼 때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고 싶은 게 가족,

    이라고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도 또한 가족인 것 같습니다.

    <출처:나의아저씨 드리마 명대사>

    기억반 어르신의 가족분과

    지역사회 치매가족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번 치매가족 자조모임을

    하게 되는데

    감동사례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참여자 중 젊은 딸이 60세 이전에 치매진단을 받은

    엄마의 사연을 담담하고 진중하게

    꺼내는군요.

    1년 전부터 의부증, 공격성, 배회, 망상

    증상이 시작되었으며,

    아버지는 극진히 돌봐주셨고, 증상은 점점 심해졌으나

    아버지는 끝까지 어머니 곁에 있겠다는 것을

    두 분을 격리하여 딸 집으로 어머니 거처를 옮긴 후

    아버지는 어머니를 딸들에게 맡기고 가신 것에 대하여 가슴 아파하면서 요즘 우울증 약까지 드시고 계신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예전 같지 않게 화를 내시고, 사소한 일로 이웃과 싸우기도 하고

    동네일을 참견하여 속상한 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신행동 증상들은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만

    아버지와 저희가 바라는 것은 어머니가 최대한 오랫동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 주시는 것입니다

     

    지난번 가족상담을 통해서 치매환자에게는 약물치료 외에

    인지프로그램 병행하면 치매 증상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를 지역 보건소에 모시고 가서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어머니께서 잘 적응하시고 꾸준히 참여하여, 곧 수료증도 받게 될 예정이에요.

     

    사실은 차량 운행이 가능하고 하루 종일 지내 다 올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제가 매일 어머니를 모시고 다녔던 것은 어머니에게 수료증을 꼭 받게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무엇인가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서 결실을 맺는 것이야말로 치매환자로써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아직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라고 말하는 딸의 의젓함과 사랑이 전해져 오는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어리지만 장녀로서 책임감과 , 자칫 깨어지기 쉬운 한 가정의

    중심에서 어떻게 하면 치매인 어머니를 약물치료에서 벗어나 운동, 인지프로그램,

    가족의 사랑으로 보듬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환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가족의 사랑이 동반될 때

    약물치료와 인지프로그램의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하리라 여겨집니다.

    치매가 있어도 행복한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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