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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아지지만 하나의 인격체, 러시아 인형
    기억의 스케치북 2019. 4. 22. 20:09

    기억반 운영에서 가장 큰 숙제는 어르신 모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환자는 제주도 인구수를 육박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치매진단 후 인지활동에 참여하는 치매경증 어르신의 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며,

    대부분 치매 중등증으로 진행되어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받게 된다.

    지역 보건소에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되고 있고

    치매 국가책임제가 실시되고 있으니, 치매예방교육과 경증 치매어르신의 교육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리라

    기대해본다.

    현재까지는 치매는

    <네이버어학사전>

    사전상으로도 어리석음을 뜻한다 하여 대부분 어르신이 치매센터 자체를 거부하시거나

    치매선별검사받는 것도 부정하시는 분이 꽤 많으신 실정입니다.

    기억반 어르신을 모집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우선은 대상자를 선택하여 가족과 통화 후

    대상자와 상세 면담을 통해 기억반에 입학하시게 됩니다.

    지금까지 여러 치매어르신을 상담하면서 준비된 기억반 어르신을 만나기도 하였고.

    힘들게 입학하여 빠르게 적응해주신 어르신도 생각이 나네요

    대부분 준비된 기억반 어르신은 학력이 중졸 이상인 경우나, 종교생활 등 사회활동이 지속된 경우가 많으시고

    학력이 낮을수록 자신감이 없는 경우도 많는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담당자를 행복하게 하신 경우도 있고요

    최근 박할머니 자퇴 후 새로운 기억반 어르신 모집에 열중하던 중 경씨 할아버지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주 보호자인 할머니는" 우리 할아버지 좀 입학시켜줘요" 하시며 반기셨고

    경씨 할아버님은 전화로 거절을 3번 이상하시다가

    전화하신 선생님 얼굴 보고 거절하신다고,

    기억반 방문하시게 되어, 기억반 하루 체험 후 모범생이 되신 분이 되었네요

    대면하여 면접하는 경우 긴 시간 상담을 하게 되는데

    학력과 사회생활을 무관하여 담당자인 제가 느끼는 것은

    한 분 한 분이 "하나의 우주구나"" 이런 점은 배워야겠구나" 한다는 것입니다.

     

    치매가 심해지면 아이가 되어간다고 쉽게 말하죠~

    아이와 치매어르신의 다른 점은 치매어르신은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작아지고 흐릿해지지만 ,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 어머니였던 치매어르신

    러시아 인형처럼 점점 모양과 색이 퇴색되어가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합니다.

    <출처:네이버러시아 인형>

    중심을 볼 수 있다면, 치매가족이 치매환자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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