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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오도 비렁길여행 (금오도 연가)
    일상 2019. 4. 25. 14:09

    일전에 남쪽 고향 방문기에 나왔던 금오도 비렁길을 소개합니다.

    금오도는 여수에서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마치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 부르며주변 섬에 비해 넓은 면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소유하고 있지만, 사람이 들어와 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오도 [金鰲島]

     

    10년 지기 여행 우정 모임 6명이 모두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여행이었고,

    여행은 준비할 때가 더욱 설레고 행복하다 하죠~

    저희 고향방문인지라 제가 일정을 짜게 되었는데, 금오도 비렁길을 많이 검색해도

    뚜버기 여행 일정을 찾기는 쉽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금오도 택시기사분 (여자분)과 통화 후 금오도 여행 일정의 절반 이상을 계획할 수 있게 되었는데

    금오도 가서는 뵙지를 못했네요, 남편 기사님이 운전을 하시는 날이라고...

    펜션까지 알아봐 주시고 덕분에 좋은 여행 다녀왔네요,, 감사합니다

    자 이제는 여행 첫날이 시작됩니다~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오후 4시경 각각 KTX 탑승 후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여수엑스포역 도착이네요 (몇몇 회원 분들은 급행이 아니고, 완행이냐고 투덜거림ㅋㅋㅋ)

    저녁 8시 전에 여수역도착 후 택시 두대로 나눠 타고

    낭만거리로 가서, 우선 숙소를 잡기로 하였는데

    펜션이라고 하는 두 곳을 비교 분석하고 흥정까지 감행하여 드디어

    더블침대와 온돌방이 널찍한 방을 하나 잡고 , 가벼운 마음으로 여수 밤바다 낭만거리로 나서봅니다

    <여수밤바다야경>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이국적으로 펼쳐지고

    장군도 섬에 아련한 불빛이 우리를 반기는

    늦은 봄 여수 밤바다,,,,,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시간이네요

    일행은 식당을 기웃거리다, 음식 광고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 2층 집에 입성하여

    서대회와 삼합 찜 (키조개 관자, 돼지고기, 김치) 요리를 주문하고

    당근 밤바다도 한병 주문하였네요

    여수 사람인 저는 서대회에 무지무지 실망하여,,, 속까지 상했는데

    우리 일행들은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네요.

    역시나 낭만거리는 술집 위주라서 식사가 필요한 경우는 비추네요

    낭만거리 가까운 곳에 여수수산물 특화시장을 추천합니다

    1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 펜션 뷰는 밤바다 야경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낭만포차의 소음으로 아늑하지는 않았어요

    금오도 여행 첫날 기상을 6시 30분 모두 모두 단장을 마치고

    어젯밤에 미리 준비해둔 비상식량 (물 500, 오렌지 하나, 초코바)을 각자 챙겨서

    택시 두대로  출발하여 40여 분 후 신기항 도착하여 금오도 여객터미널에서 승차권 발매(주민등록증 필수) 후

    김밥과 갓김치(소량포장) 먹는 맛도 아주 좋았어요

    드디어 여객선이 신기항을 출발하네요, 5번째 금오도 방문이지만, 이번엔

    뚜버기 여행인 데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이라 또 신이 나네요

    금오도는 어릴 적 작은 고모님과 사촌언니가 살던 섬으로 기억되는 곳인데,

    작은 고모님은 산약초를 끓인 물을 만들어서 여수 쪽으로 건너와서 파시다가

    할머니를 뵈러 우리 집에 가끔씩 들르셨던 적이 있었고

    어릴 적 본 고모는 산속에 사는 분으로 남아있어요

    사촌언니는 작은 고모님의 중매로 금오도로 시집을 가셔서

    아들 둘을 낳고 살 가다가 , 아들이 산새와 메아리 놀이(새가 뜸 북하면 아들이 뜸 북)를 하는 걸 보고

    친구가 없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여수시내로 나오신 지 오래이고,

    그때 살던 집터는 1코스 마지막 즈음에 아직도 현존해 있어서

    우리 가족은 그곳을 지날 때면 , 추억을 소환하는 곳이기도 하네요

    금오도에 여객선이 도착하자 스피드 하게 하선하여

    기다리고 있던 카니발 택시에 탑승 완료

    <금오도에서는 택시뿐 아니고 버스도 7인부터 호출서비스 운영>

    일행은 1코스 진입로에서 내리고, 짐은 펜션으로 이동해 주시는 맞춤 서비스~

    미리미리 챙기시면 뚜버기 여행자에겐 힘을 덜 수 있는 팁이기도 하네요

    1코스 시작하여 6명이 바다를 보며 동백꽃의 마지막 향연을 즐기며

    <동백꽃의 마지막향연>

    신선한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대로 1시간 30분 안에 완주하고

    1코스에서 인상적인 곳은 역시나 신선대로

    신선이 다녀갈법한 바다색을 자랑하네요.

    <신선대에서본 바다>

     2코스 걷기 시작 예전 기억으로 2코스에 있는 동동주와 방풍 해물 전을 파는 주점을 기대하며 가던 중

    제법 큰 뱀이 출몰하여 산을 울릴 정도의 함성을 지르고 이번 트래킹 최고의 스피드를 기록했던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2코스에 있었던 그 주점은 잠정 휴업 중(주말에만 영업)이라 방풍 전을 맛보지 못했고

    2코스의 인상 깊은 곳으로는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라고 할 수 있고, 3코스에 비해 완만하고 다고 지루한 편이네요

    <2코스 노송 보호수>

     

      3코스 시작점에 있는 이름하여 3코스 식당에서 주인아저씨가 직접 낚으신 갈치조림에다

    방풍 문어전과 금오도 막걸리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 후 6명 회원 중 2명은 숙소로 (펜션 사장님 픽업 서비스) 가서 쉬기로 (허약체질 관계로) 하고

    4명 정예 멤버만 3코스를 향해 출~발

    듣던 대로 3코스는 절정이 펼쳐지드라고요, 처음 접하는 3코스 이전 방문 시 3코스를 간다는 게

    반대방향으로 가서 4코스로 그만 간 흑역사가 있네요

    비로소 간 3코스 어디까지가 바다인가를 모르게 펼쳐진 드넓은 남해바다

    답답한 마음이 펑 뚫리고 시원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 느껴졌어요

    <3코스에서본 바다>

     

    3코스도 2시간여 만에 완주하였는데 조금은 가파르고 힘이 들긴 했지만 험난한 곳은 아니라는 결론이네요

    3코스 끝에서 펜션 사장님이 또 픽업 서비스 이용하여, 펜션서 휴식 후

    미리 예약한 식당서 저녁 만찬 시간~~

    마침 그날 밤에 베트남에서 시집온 새댁의 피로연이 있어서

    동네잔치가 있다고 하니, 좋은 날에 우리가 방문한 거 맞지요!!!

    둘째 날엔 4 코스만 걷기로 결정하여

    아침 8시 4코스로 가볍게 출발하고 나머지 짐은 펜션 사장님이 여천항으로 옮기 주시기까지 하여

    정말 이쁘게 꾸며진 펜션만큼이나 고마우신 사장님~~

    <펜션정원>

    "또 올게요"

    여천항에서 11시 배로 신기항 도착하여, 택시로 점심 장소로 이동

    (여수 사시는 언니 형부가 한사코 점심을 대접하신다고)

    하여 언니 내외와 생선, 게장 한정식을 맛나게 먹고

    오동도 근처 엠블호텔에서 커피 한잔 후 일행은 오동도 방문하고 저는 아버지 요양병원 방문 후

    6시 KTX 타고 상경~~

    대학시절 여수서 혼자 기차 타고 여수 바다와 멀어지면서 흘렸던 눈물도 떠오르고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여행을 오니 행복감이 몰려오네요

    아쉬움이라 하면 , 조금 전 뵈었던 아버지의 건강이 좀 더 회복되시길 기원하고

    다시 뵐 때까지 강건 하기길요!!

     

    금오도연가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후 금오도 여행기를 복기하며

    다시한번 행복해 지네요

    "그리움 품에 안고 홀로 기다리는 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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